텔레칩스에는 관리자가 되는 길뿐 아니라 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T-Master Career Track이 있습니다.
T-Master는 뛰어난 전문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차기 리더입니다.
T-Master로 선발된 김호연지기 T-Master는 BSP 아키텍처 설계와 핵심 기술 연구, 프로젝트 리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Why” 중심의 사고와 동료들과의 소통을 중요한 가치로 삼으며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호연지기 T-Master가 생각하는 성장의 방법, 협업의 가치, 그리고 기술 전문가로서의 커리어 여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목 없음
안녕하세요 마스터님!
해시태그 3개로 본인을 표현해주시고 현재 담당하는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Why먼저 #기술상담창구 #꾸준한성장
저희 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차기 칩이나 BSP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을 선행 연구하는 업무와, BSP의 기본 뼈대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업무입니다. 저희 팀은 개개인별 담당 업무와 역할을 명확히 나누기보다는 함께 필요한 영역을 맡아가며 일하는 편인데, 저의 경우에는 BSP의 기본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업무를 더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BSP의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메인테이너 역할, BSP 프로젝트 리딩 등의 역할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얼마 전 T-Master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나요?
저희 파트에 먼저 T-Master로 선발되셨던 선배 두 분이 계셨는데, 당시 그분들에게서 느꼈던 기술적 숙련도와 노련함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내가 T-Master에 선발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 선배들을 선발할 당시의 제 연차 대에 있는 후배 동료들이 지금의 저를 보며 무엇을 느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괜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했던 것 같네요.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T-Master로 추천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누군가 회사에서 제 직무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반쯤 농담으로 ‘다산 콜센터 상담원’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담당 업무와 관련된 문의나 협업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데, 저는 BSP의 기본 뼈대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대다수의 업무와 어느 정도 접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분들로부터 갖은 종류의 문의와 지원 요청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깊게는 업무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부터 얕게는 어떤 업무의 담당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모든 경우에 언제나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그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저를 추천한다면 아마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그 가치가 지금의 전문성을 만든 핵심 역량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업무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를 명확히 이해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업무의 본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위에서 시키니까’, ‘고객이 원하니까’와 같이 맹목적으로 업무를 받아들이면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내 업무 범위에 선을 긋고 그 바깥의 일에 무관심해서는 절대로 ‘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담당하는 업무의 목적과 본질을 이해하려면 역설적으로 내 업무를 둘러싼 주변의 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내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는 깊어지고,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얕지만 넓은 이해도 함께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다양한 분들로부터 문의나 업무 요청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습니다. ‘이 질문은, 이 요청은 어떤 배경에서 발생한 것일까’를 상대와 소통하고, 그 답을 다시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과정에서 본질을 이해하고 더 넓은 범위를 이해하는 역량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커리어를 돌아보며 가장 큰 성장의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올해 8월이면 텔레칩스에 입사한 지 만으로 8년을 채웁니다. 텔레칩스가 첫 회사인 저에게는 그 8년의 시간이 제 커리어의 전부입니다.
한 사람이 평생 어떤 직업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을 총량으로 놓고 보면 8년은 참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8년을 돌아보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전환점이 되었다고 느껴질 만한 순간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8년간 꾸준히, 완만하게 성장해 지금의 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무언가 큰 전환점을 맞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꾸준한 기울기로 완만하지만 확실한 성장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본인만의 성장 방법이나 습관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대화 중간중간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나 생소한 용어, 표현을 메모해 두었다가 대화를 마친 뒤나 퇴근길에 찾아보거나 물어보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 부서와 협업하거나 회의할 때 서로의 상황과 맥락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메모가 꽤 빼곡해지는 편인데,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저의 새로운 지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습관은 그날그날의 업무 기록을 꽤 꼼꼼하게 남기는 것입니다. 분 단위, 초 단위로 빼곡하게 적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날 어떤 시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이후에 식별할 수 있는 정도로 빠짐없이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 동안 수행한 업무를 퇴근길에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일기를 쓰듯 하루를 회고하는 시간이 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본인이 신입사원 시절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간중간 메모하는 습관이나 하루를 기록하며 정리하는 습관과 달리, 그것들을 한데 모아 나만의 자료로 정리하는 것은 아직도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위에 보면 경험과 노하우를 잘 정리해놓은 분들이 많은데, 저는 물리적인 자료 없이 머릿속에서 제 경험과 노하우를 인덱싱하는 데 더 바쁜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신입 때부터 간간이 정리를 시도했지만, 이상한 데에서 장인의 자세가 발휘되어 보기 좋게 정리하려고 쓰다 지우다 하기를 8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 시절의 저에게 조언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상한 포인트에서 장인정신 발휘한다고 애먹지 말고, 일단 때려 박는다는 생각으로 적기 시작하라고요!
업무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협업의 가치와, 다양한 조직의 동료들과 협업하며 얻은 배움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협업의 가치는 ‘소통’입니다. 업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목적과 목표에 대한 이해를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수행하는 단계에서는 서로의 진행 정도와 방향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마무리하는 단계에서는 과정과 결과를 함께 리뷰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소통이 숨김이나 생략 없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하지만, 각 조직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전문성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업무를 바라본다는 점도 협업을 통해 배웠습니다. 예전에는 같은 목표를 향해 일하면서 왜 다른 판단과 결론을 내릴까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협업을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꾸준히 소통하면서 그 다름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고 접근하는 법을 계속 배워가고 있습니다.
후배나 동료의 성장을 위해 평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과 자리를 가능한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사무적이거나 딱딱한 시간이 아니라 웃고 떠들듯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누군가가 누군가를 가르치고 타박하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교류하다 보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시간과 자리가 불편하고 따분한 것이 되면 해야 할 대화도 꺼리게 되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어서, 가능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이 본인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라시나요?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거짓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래서 같이 논의하고 협업하는 게 즐거웠던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좀 특이했던 사람으로도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소통에 나태하거나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사무적이고 타박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메신저로 이 인터뷰 링크를 넌지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T-Master로서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변화와, 텔레칩스가 더 성장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Communication & Sync-up’과 ‘Focus on Why’를 더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Communication & Sync-up’은 서로의 목적과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맞추는 것이고, ‘Focus on Why’는 업무의 배경과 본질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업무를 수행하며 프로세스나 정책이 실무자의 관점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T-Master라는 자리가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제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면 앞으로 더 잘 소통하고, ‘Why’를 함께 맞춰가며 조금씩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미래의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한 회사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오며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많아졌고, 제품과 업무의 흐름을 조금 더 오래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이해가 동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타이틀이나 목표 자체보다 일의 본질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했다는 점입니다. 주어진 업무를 단순히 맡은 일로만 여기기보다 내 일처럼 책임감을 갖고 바라보고,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 안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고민하며 일해왔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 역할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기고, 함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저를 찾아주는 동료들이 늘어나면서, 처음부터 목표로 삼지 않았던 자리에도 어느새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텔레칩스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저를 부르실 때 ‘매니저님’ 하고 부르셨다가 ‘아, 마스터님’ 하고 정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실수했다고 하시거나 사과까지 하시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T-Master는 저에게 더 여러 목소리를 듣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일 뿐, 직책이나 특별한 호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칭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언젠가 마스터라는 호칭이 저 스스로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제 역할과 리더십을 충분히 다하며 모두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습니다.